챕터 588

헬레나는 필요 이상으로 문 앞에 서 있었다.

귀를 기울이며.

아무것도 없는 것에.

그러고는 천천히, 지친 듯 숨을 내쉬고는 다시 안으로 들어가 부드러운 찰칵 소리와 함께 문을 닫았다.

침묵이 즉시 내려앉았다.

너무 빠르게.

너무 완벽하게.

그녀가 돌아섰을 때—

멈춰 섰다.

리스가 복도 한가운데 서 있었다.

언제나처럼 차분하게.

여행 가방이 그녀 옆에 단정히 놓여 있었다.

헬레나가 눈을 깜빡였다.

"…저 짐."

리스가 잠시 그녀의 시선을 따라갔다가 다시 그녀를 바라봤다.

"녹티스로 돌아가야 해요."

말은 단순했다.

예상된 것이었다.

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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